오는 21일 청년의 날을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 정책과 관련해 "돈으로 환심을 사는 것보다 스스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석을 가공하는 마음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능성과 활력이 강물처럼 넘쳐흘러야 하는 시기가 바로 청년기지만, 우리 청년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마이너스 저성장 시대와 자산격차 심화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는 끊어졌고 청년의 빈곤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멈춰진 이행기'가 오늘날 청년들의 현 주소"라고 적었다.
그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년취업사관학교', '영테크' 등의 사업을 소개하며 "'오세훈표 청년 정책'의 핵심은 활력을 잃은 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경험과 훈련, 학습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청년들이 스스로 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주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짜로 돈을 나눠주며 환심을 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정말 그들의 미래를 위한다면 그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디테일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끊임없이 경험하고 마음껏 실패해도 되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 그 과정에서 자립심과 역량이 개발되는 것, 이를 통해 사회 유동성(Social Mobility)을 보장해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저에겐 청년 정책이란 단순히 복지 정책을 넘어 일종의 '보석 가공'과도 같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청년들의 눈빛이 얼마나 반짝반짝 빛나는지, 이 세상을 끌어나가고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얼마나 강렬한지, 저는 정확히 안다"며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꽃피울 수 있도록 정책 기반을 잘 깔아주는 게 저의 역할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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