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도로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에게 음료수를 건넨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에 미화원에게'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전날 오전 6시 30분쯤 차를 타고 출근하는 길, 앞서가던 승용차와 인도에서 작업을 하는 환경미화원의 모습을 목격했다.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A씨의 앞 차량의 조수적 쪽에 창문이 열리더니 탑승자가 청소 중인 환경미화원을 향해 손에 쥐가 있는 비닐봉지를 흔들었다.
A씨는 "앞 차량 탑승자가 환경미화원에게 쓰레기를 버려달라고 하는 줄 알고 괘씸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경미화원이 받은 것은 쓰레기가 아닌 음료수였다. 환경미화원은 비닐봉지에서 음료수를 거냈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A씨는 "처음에 비닐봉지를 내밀 때 아래쪽을 잡고 있었던 걸로 보아 아마 봉지 안에 음료수가 들어 있던 것 같다"며 "막상 드리려고 하니 봉지를 버리는 것도 일일까 싶어 음료수만 따로 빼서 드린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다"며 "괜스레 내가 뿌듯하다"고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기분 좋아지는 영상이다", "사람 사는 세상", "욱하려다 민망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