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막대한 유튜브 수익을 올리면서도 자세한 규모와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또 MBC뉴스 논조가 정부·여당에는 비판적인 반면, 친야당 성향은 강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14일 방송문화진흥원(이하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MBC가 15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높은 수익금을 받고 있지만, 그 규모와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쌈짓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MBC 측이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얻는 수익과 수익금 사용처 자료 공개를 방문진에 요구했으나, MBC 측에서 영업 비밀에 해당한다며 공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조회수 1천당 약 1달러의 수익을 낸다는 기준을 바탕으로 계산해 봐도 MBC는 유튜브 채널로만 연간 약 2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유튜브로 발생되는 수익금은 MBC의 쌈짓돈이 아니다"라며 "방문진은 MBC가 유튜브로 벌어들이는 수익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MBC 뉴스 프로그램이 정부·여당과 야당을 다룰 때 비판 논조에 형평성을 크게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방송법 개정안,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퇴 및 교체 등 이슈와 관련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등 방송사별 간판 뉴스 리포트와 헤드라인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방송3사 뉴스 중 방송법·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련은 총 172건이었으며, , 이중 '정부(기관)·여당 우호적, 야당 비판적' 13건(7.6%), '중립적, 판단하기 곤란' 90건(52.3%), '야당 우호적, 정부(기관)·여당 비판적 우세' 69건(40.1%)이었다.
이 의원은 이 중 야당 우호적, 정부(기관)·여당 비판적 우세' 69건(40.1%) 중 68건이 MBC 뉴스 리포트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반면, KBS와 SBS 리포트는 '중립적, 판단 곤란' 경우가 각각 76.5%와 95.2%로 가장 높아 대조된다는 것.
이 의원은 "MBC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공영방송으로서 신뢰회복을 위해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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