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 실적이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간접수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간접수출 기업의 직접수출 전환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의 간접수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간접수출액 규모는 지난해 40조원에 육박했고 올해 9월까지 37조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올해 전국의 간접수출액(238조원) 대비 15.5%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또 최근 2019년 이후 최근 5년간 지역 간접수출액은 연평균 8.2% 성장, 전국 연평균 성장률(5.5%)을 앞질렀다.
직수출 대비 간접수출 비중도 대구(4위·60.2%)와 경북(3위·78.3%)이 전국 상위권이다. 1·2위를 차지한 세종과 서울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대구경북이 최상위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역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는 지역 내 원자재 및 중간재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간접수출을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한 기업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 주요 수출 품목의 간접수출액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자동차부품과 철강판, 석유제품, 반도체, 정밀화학원료(2차전지 소재) 등의 간접수출액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구의 차부품 간접수출 비중은 40.6%로 집계됐고, 경북 철강판은 51.1%를 차지하고 있다. 정밀화학원료는 대구경북 모두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간접수출 연평균 성장률은 대구와 경북 각각 62.8%와 71.0%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경북은 여러 산업 공급망이 경계선 없이 밀접하게 형성돼 있다. 자동차부품과 정밀화학원료, 산업용 전기기기, 조명기기 등이 대구경북의 간접수출액 상위품목에 해당하며 다양한 중간재가 교차 공급돼 해외로 직수출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간접수출은 중소기업의 기여도가 매우 높은 분야다. 간접수출에서 실적이 높으면 향후 직접 수출 확대를 위한 유망 성장동력 집단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내 간접수출 기업의 직수출 전환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간접수출=국내 기업이 수출하는 제품 생산 과정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자사의 제품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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