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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예산 증액 위한 대국민 사기극…조폭 정치에 불과" 추경호의 일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위선 정치'라고 비판했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위선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감액 예산 처리가 이재명표 상품권 2조원을 증액하기 위한 겁박용 꼼수라는 것을 자백한 것"이라며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정사상 초유의 일방적 날치기로 민생·R&D·국민안전예산을 대거 삭감 처리했다"면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2조원은 어디서 마련하겠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또 "정부 예산안을 긴축 예산이라고 비난하더니 4조원을 추가 삭감해 더 긴축으로 만들어놓고 (전날 최고위에서)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고 뻔뻔하게 앞뒤가 맞지 않는 몰염치"라며 "국민 우롱도 정도가 있지 이쯤이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은 삭감 예산 날치기 처리에 대해 대국민 사죄를 하라"며 "사과와 철회 조치가 선행되지 않으면 어떠한 추가 협상도 없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의회 정치가 아니라 조폭 정치에 불과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은 범죄 집단이 범죄의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국회 권한을 동원, 수사·감사 기관에 대한 보복과 겁박을 가하는 후진국형 정치테러"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서해상에서 북한군이 우리 대한민국 공무원을 총격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사건을 왜곡·은폐하며 자진 월북으로 조작했다"며 "부동산 집값이 폭등하자 최소 94차례 이상 통계기관을 압박해 집값 통계를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망국적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추진하기 위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했다"며 "사드 배치를 지연하기 위해 한미 군사작전 기밀을 중국과 시민단체에 유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장 탄핵은 민주당 정권의 국기문란 범죄행위 은폐 시도이자 범죄를 밝혀낸 감사에 대한 치졸한 정치보복"이라며 "탄핵 사유 검증은 뒷전이고, 일단 직무 정지부터 시키고 보자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탄핵소추는 그 자체로 위헌"이라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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