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발동을 두고 "대통령의 쫓기는 듯한 표정에서 그분이 겪었을 참담한 고통이 여실히 읽혔다"고 주장했다.
4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구성과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등을 제안하며 이 같이 밝혔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이었다. 그동안 야당과 여당 모두에 의한 내우외환으로 그 분이 겪었을 참담한 고통이 여실히 읽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깜깜한 밤중에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그분들이 처한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 떠올랐다"며 "아, 제발 하느님께서 두 분에게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향후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스탠스가 두 가지라며 설명했다.
그는 "첫째 과감한 거국협치내각의 구성이다. 국무총리의 인선도 아예 야권의 사전 양해를 받는 분으로 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아주 궁핍해졌다고 판단하는 야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둘째 개헌을 통한 새로운 권력질서의 창설을 돕는 동시에 현 정부의 권력이양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이다"며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멀리 시골에 사는 내가 무엇을 제대로 알겠는가? 그래도 내가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을 느낀다. 그러나 장강(長江)의 큰 물결 앞에서 한 개인의 사소한 감정이 무슨 의미를 가지겠는가!"고 마무리했다.
신 변호사는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윤 대통령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안타깝다. 적대 세력 외에도 내부에서 새로운 세력이 협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척간두에 선 그의 심정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인물이 나오고 있다.
박종철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3일 오후 SNS에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 "주요 참모진도 모르고 집권당 지도부도 모르는 6시간 만의 해프닝이 끝나는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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