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인순, 같은 송파구 배현진·박정훈 구애 작전 "尹 내란 동조 말고 구민과 함께 탄핵 동참하자"

박정훈, 남인순, 배현진 국회의원. 각 페이스북, 하트 이모티콘 합성
박정훈, 남인순, 배현진 국회의원. 각 페이스북, 하트 이모티콘 합성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서울 송파구 병 지역구의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추진과 관련, 같은 송파구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국민의힘 소속인 배현진·박정훈 의원에게 탄핵 동참을 호소했다.

송파구민들의 뜻이 '탄핵 찬성'으로 같으니 지역구로 둔 동네는 다르더라도 뜻을 한데 모으자는 설득이다.

서울은 이렇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하나의 구 2개 이상 국회의원 지역구를 나눠 가진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구애 작전이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질지 시선이 향한다.

▶남인순 의원은 6일 오후 5시 55분쯤 페이스북에 '송파구 갑을병 국회의원이 함께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켜냅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의힘 송파구갑 박정훈 국회의원님, 송파구을 배현진 국회의원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나라를 구하는 심정으로 국민의 명령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표결에 나서주시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무장군인을 동원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회를 침탈하며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은 헌법위반이자 불법적인 폭거이다. 부디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동조하지 말아주시라"고 요구했다.

그런데 앞선 비상계엄 해제 투표에서 같은 당 소속 두 의원이 다른 결정을 보여준 바 있어 시선이 향한다. 친한계(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의원은 4일 새벽 당시 재석 190명 전원 계엄 해제 찬성 투표 때 동참한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 18명 중 1명이었다.

반면, 해외 출장 중이던 배현진 의원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어진 글에서 남인순 의원은 우선 박정훈 의원을 부르며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신 소신 있는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여당 의원들을 국회 밖 당사로 유인해 발을 묶을 때에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거에 맞서 싸워주셨고, 의원님의 소중한 한 표로 친위 쿠데타 내란 행위를 막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내일(7일)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가리키며 "이번에도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국민들의 명령에 정의로운 행동을 보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그 다음으로 배현진 의원을 불러선 "'주권자인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자살 행위에 절대 동조할 수 없다'고 하셨다. 참으로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최근 발언을 호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에 손 잡지 말고,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로 국민의 일상과 평화, 민주주의를 지켜주시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 국민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씀하신 만큼, 국민의 편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마찬가지로 하루 뒤 표결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페이스북 글 말미에서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간곡히 호소드린다. 국민과 함께 송파구민과 함께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그 길에 우리 송파구 갑·을·병 국회의원 모두 동참하자"고 제안,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상화 하는데 앞장 서 주시면, 후일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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