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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복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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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미국 우선주의의 기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열렸다.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면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지만 반대라면 동맹 관계도 가차 없이 끊어낼 수 있다는 게 트럼프가 천명(闡明)하는 미국 우선주의다.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안보 문제와 관세 장벽을 통한 탈세계화 시대의 국제 무역 질서는 대변혁을 맞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2기 정부는 단순히 1기가 한 번 더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트럼프는 취임 전날 "우리는 내일 정오에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다. 기나긴 4년간 미국의 쇠락은 막을 내리고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훨씬 강력해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부'의 등장에 전 세계는 초긴장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조금만 긴장을 늦춰도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당할 수 있어서다.

대선 당시 사실상 '취임 당일 하루는 독재를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트럼프는 취임 첫날 경제, 통상, 이민, 에너지, 대외정책 등에 대한 100여 개의 '무더기 행정명령'을 쏟아낼 것이다. 특히 고율 관세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외국 제조업체들이 미국으로 대규모로 유입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캐나다와 멕시코 등이 보복관세 방침을 내세우면서 그야말로 세계 통상 전쟁이 임박(臨迫)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자신했던 트럼프가 '북한의 참전' 문제를 거론했기 때문에 1기 때처럼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도 거세질 것이다.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와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투자 지원 중단은 한국 기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위태로운 시선으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혼란스러운 정국이 이어지면서 선제적 대응은커녕 새로운 미국의 요구에 보조(步調)를 맞추기도 힘든 처지다. 집안싸움을 하다가도 외부의 적이 나타나면 일단 힘을 합쳐 맞서야 한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진짜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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