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발언' 與비판에 "극우 문맹 수준"

'국방 AI화' 발언 언론 지적에 "정략보다 나라 미래가 더 중요" 반박
민주 "AI 투자 하자는데 與 아무말대잔치…사회주의가 왜 나오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 구조' 발언에 대해 여권에서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자 '극우 본색에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4일 SNS를 통해 "AI(인공지능)가 불러올 미래에 대한 무지도 문제지만,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니 그런 수준의 지적 능력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나"라며 여권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또 '대만 반도체 기업인 TSMC는 정부 출자 지분이 48%'라는 내용의 게시글도 공유하면서 "국민의힘도 한번 생각해 보시길"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공개된 AI 관련 대담 영상에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 펀드가 공동 투자해 지분을 확보할 경우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기본사회를 내세워 기업의 성과를 국가가 관리하려는 발상은 사회주의적 접근이라며 옛 소련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SNS를 통해 "감세를 넘어서 말도 안 되는 전 국민 면세 방안으로, 기본소득보다 더 황당한 공상 소설 같은 얘기"라고 비꼬았다.

야권은 여권의 비판이 쏟아지자 AI투자를 논하는데 이를 왜곡하고 이 대표에 대해 비판만 한다고 반박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AI 골든타임을 허비하며 투자 제안을 헐뜯고 왜곡하는 국민의힘, 이러고도 여당인가"라며 "투자하자는 얘기를 하는데 '사회주의'가 난데없이 왜 나오나. 아무 말 대잔치가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한 언론이 '국방을 AI화 해야 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을 거론하면서 "정략보다 나라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드론이 이미 우크라이나 공중 전장을 누비고, 조만간 무인 전투로봇이 대세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여기에 맞춰 발전시켜야 한다"며 "병사들도 의무로 병영에서 청춘을 보내며 견디는 게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 전문 직업군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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