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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K 아들'이란 대선 후보들, 지역 공약은 맹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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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대통령 선거의 주요 후보 3명은 '대구경북(TK) 출신'이란 점을 내세우며 표심(票心)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지역 공약(公約)들은 실망스럽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지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사업이 없다. TK신공항,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등 지자체가 건의한 공약들이 나열됐을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은 TK 공약으로 신공항 사업 지연(遲延) 요인 조기 해소, 남부내륙철도·달빛철도 조속 완공 등 사회간접자본 정책과 2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수소·철강 등 산업 육성 방안을 내놨다. 국민의힘의 TK 공약에는 신공항 건설, GTX급 고속 전철망·환승 체계 구축, 도심 구간 고속철도 지하화, 산업구조 대전환(大轉換), 산불 피해 복구·산림경제 혁신,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등 현안들이 반영됐다. 신공항의 경우 기부 대 양여 차액 및 보조·융자 등 국비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두루뭉술하다. 개혁신당은 신공항 등 현안에 대한 입장과 포항·구미 등에 2차 산업단지를 재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들 공약은 혁신적이지 않다. 시·도의 건의 사업을 요약·정리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나 재원(財源) 조달 방법이 없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TK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면서도 소구력(訴求力) 있는 공약을 내놓지 못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TK에서 30% 이상 득표해 대권을 잡겠다면서도 지역민의 마음을 살 만한 공약을 발표하지 않았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부산경남(PK)에선 파격적인 약속을 했다.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어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HMM 이전을 제시했다. 부산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김문수 후보는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모두 손에 잡히는 공약이다.

'TK의 아들'이라는 후보들이 획기적인 공약 없이 지역에서 표만 얻으려는 것은 몰염치(沒廉恥)하다. 이번 대선은 누가 정권을 잡느냐도 중요하지만, 지역 경제를 살리는 기회가 돼야 한다. 지역민들은 후보들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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