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최초로 대구에 마련되는 '반도체 개발지원센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가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이 센터는 중소 팹리스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설계 검증과 기능안전 인증 절차를 지원하는 지역의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쯤 대구시청 산격청사에 반도체 개발지원센터 전용공간(763㎡)이 문을 열 계획이다. 비수도권 팹리스 기업들을 지원할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반도체 지원사업에 대구시가 지난 12일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212억원이 투입된다.
다양한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은 반도체는 최근 들어 '기능안전(Functional Safety)' 확보가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기능안전은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설계 단계에서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중소 팹리스 기업들은 자본과 인력 부족 등으로 대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들이 막대한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투입해 기술 개발과 함께 검증 및 인증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다.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고가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비수도권 팹리스 기업을 대상으로 복잡한 설계 검증 절차와 까다로운 인증 과정을 지원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통상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사용을 위한 라이센스 비용이 10억원이 넘는다"며 "센터에서는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도 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의 팹리스 인프라가 점차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현 경북대 첨단기술원 지능형반도체개발지원센터장은 "대구는 반도체 칩을 활용하는 자동차 부품 등 수요기업이 많은 지역"이라며 "개발 초기부터 수요기업과 함께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면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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