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L 프로농구 FA 시장 향방, 허훈의 선택에 달려

KT, 에이스 허훈 잡는 데 총력전
SK, 안영준과 함께 허훈에 입질
SK 베테랑 김선형엔 DB가 관심
KT, 허훈 놓치면 김낙현 노릴듯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뛴 김낙현. KBL 제공
지난 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서 뛴 김낙현. KBL 제공

'허훈(수원 KT 소닉붐 출신)의 선택에 쏠린 눈' KBL 프로농구 2024-2025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 선수(FA)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FA 최대어인 허훈의 행선지에 따라 주요 FA들의 거취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52명. 이들은 6월 2일까지 10개 구단과 자율 협상을 벌인다.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6월 3~5일 각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는다. 여러 구단에게서 영입의향서를 받으면 선수가 구단을 선택할 수 있으나 한 곳뿐이면 해당 구단과 계약해야 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하면 6월 6~9일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

FA 시장이 열리면서 각 구단은 분주하다. 자금 규모를 고려하면서 약점을 메우려고 애쓰는 중이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도 마찬가지. 생각하는 몸값, 많이 출전할 수 있는 여건, 우승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바쁘다.

서울 SK 나이츠 출신 안영준. 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 출신 안영준. KBL 제공

준척급 FA 계약은 줄을 잇는 중이다. 비보상 선수인 경우 새 둥지를 좀 더 빨리 찾고 있다. 연령, 연봉 등을 고려해 원 소속구단에 보상해야 할 금액 또는 선수가 없으면 운신할 폭이 넓어진다. 이들을 탐내는 구단들 역시 보상에 대한 부담이 없어 마음이 가볍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포워드 김국찬과 최진수를 영입했다. 각각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창원 LG 세이커스 출신이다. 외곽 공격과 수비, 골밑의 높이와 경험을 보강하기 위한 처방. 비보상 선수들이어서 경쟁이 치열했으나 가스공사가 선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서울 삼성 썬더스는 현대모비스 출신 한호빈과 부산 KCC 이지스 출신 슈터 이근휘를 잡았다. 경기 조율과 슈터 역할을 맡긴다. KCC는 원주 DB 프로미의 신인왕 출신 포워드 김훈, 수원 KT 출신 가드 최진광을 데려갔다. KT는 KCC의 베테랑 가드 정창영과 계약했다.

서울 SK 나이츠 출신 김선형. 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 출신 김선형. KBL 제공

그래도 아직 대어들의 행선지는 오리무중이다. 서울 SK 나이츠 출신 베테랑 김선형과 지난 시즌 최우수 선수 안영준의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는 허훈, 가스공사의 토종 에이스 김낙현이 앉을 자리도 정해지지 않았다.

FA 시장 구도를 볼 때 허훈의 선택에 따라 남은 대어들의 갈길이 정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우승을 노리는 KT는 허훈이 필요하다. 승부처에서 공을 맡길 수 있는 존재다. 새 식구 정창영과 조엘 카굴랑안에다 허훈을 더하면 앞선이 어느 팀 못지않게 강해진다고 본다.

SK도 허훈에게 입질을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선형과 합의가 쉽지 않아 허훈을 안영준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복안. DB는 김선형을 노린다는 후문이다. 이선 알바노에다 김선형을 더하면 리그에서 손꼽히는 파괴력을 가진 가드진이 꾸려진다.

지난 시즌 수원 KT 소닉붐에서 뛴 허훈. KBL 제공
지난 시즌 수원 KT 소닉붐에서 뛴 허훈. KBL 제공

슛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김낙현은 걸림돌이 여러 개. 연봉 순위 30위 이내여서 보상 선수가 있는 FA다. 더구나 지난 시즌 부진했던 데다 무릎이 좋지 않아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허훈이 새 둥지를 선택한다면 KT가 김선형이나 김낙현 영입전에 뛰어들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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