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산도시공사, '제29회 BMC 스마트 BOOK모닝' 개최

조성익 교수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인생 공간' 특강

지난 28일 부산도시공사에서 열린
지난 28일 부산도시공사에서 열린 '제29회 BMC 스마트 BOOK모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부산도시공사]

부산도시공사는 지난 28일 공공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제고를 위해 ' BMC 스마트 BOOK모닝'의 제29회 모임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는 조성익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를 초청해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변화시키는 인생 공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조 교수는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구조가 아닌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유도하고 변화시키는 '인생공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먼저, 본인의 인생 공간인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 오페라 극장을 소개하며 극장의 로지 좌석은 다양한 가격대와 형태로 구성돼 있어 세대 간의 통합, 즉 제너레이션 믹스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생 공간인 살겐레우트 교회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따라 형성되는 진입로와 교회 정면의 유리창 등을 통해 건축이 시간의 흐름과 신의 존재를 표현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전했다.

조 교수는 이어 꼭 유명한 장소가 아니더라도 우리 일상 속에서 행동과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단골 카페나 맛집과 같이 인생 공간을 찾아볼 것을 추천했다.

이와 더불어 조 교수가 직접 진행한 '맹그로브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1인 가구의 증가와 청년층의 주거 욕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짧지만 잦은 스침'이 가능한 주거 구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강연은 린(隣)의 개념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의식주를 넘어 사회적 연결을 포함하는 현대적 주거 요소로서의 이웃 관계를 의미한다. 각자의 인생 공간 속에서 서로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약한 연결'이 앞으로 공동체에서 '강한 힘'을 가질 것임을 예상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부산의 고령화 문제와 공공임대주택의 미래 방향 등에 대해 활발하고 깊이 있게 논의했다.

신창호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앞으로의 주거는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통과 선택이 가능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주거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도록,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에게 크고 작은 인생 공간을 선사해 드릴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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