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 車 화재조사분석동 본격 가동…과학적 원인 규명 박차

제작결함 리콜 대응 위한 자체 화재 분석체계 첫 구축
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등 다연료 대응…10만대 리콜 이끈 첫 성과
"국민 안전 위한 결함조사 체계 고도화 지속할 것"

한국교통안전공단(TS)는 2일 "과학적인 자동차 화재 원인 규명과 신속한 결함발견을 위한 핵심 시설인 '화재조사분석동'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마련한 분석동의 모습. 2025.6.2. TS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자동차 화재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신속한 제작결함 대응을 위해 '화재조사분석동'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TS는 2일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직접 자동차 화재 원인과 결함을 조사할 수 있는 분석동을 신설, 단계적으로 장비 도입과 사용법 교육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TS에 따르면 분석동은 그간 차량 화재의 제작결함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소방이나 민간 분석기관 등 외부에 의존해온 한계를 극복하고자 마련했다.

분석동은 연면적 443.84㎡ 규모로, 차량 및 배터리 분해·분석실, 정밀분석실, 고품 분석·보관실 등을 갖췄다.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GC-MS), 주사전자현미경(SEM-EDS), 도립형 현미경 등 고정밀 장비 8종과 함께 전기차 전용리프트, 배터리 탈착 장치도 도입돼 전기차 화재 대응도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초기 장비만으로 화재 차량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 냉각팬 레지스터의 결함이 화재 원인임을 규명해 10만대 리콜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 제동장치 결함이 의심된 차량에 대한 정밀분석을 통해 안전성 검토에 중요한 단서도 확보했다.

TS는 이 시설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수소차, 액화석유가스(LPG) 차량까지 다양한 연료 유형을 아우르는 정밀 조사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조사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화재 유형별 위험요인을 분석해 화재 예방 기술개발과 제도 개선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이번 분석동 구축은 단순한 장비 확충을 넘어 국민 안전을 위한 TS의 책임과 역할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속하고 과학적인 화재 원인 규명을 통해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제작결함조사 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