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도심형 경차와 가성비 프리미엄 차량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현대 캐스퍼(가솔린 터보 인스퍼레이션 등급)가 지난달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첫차는 지난달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국산 및 수입 중고차 상위 10종을 공개했다. 데이터는 주행거리 10만km 이하, 2022년식 이후 매물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캐스퍼와 같은 경형 차량인 기아 더 뉴 기아 레이(시그니처 등급)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중고차 플랫폼 주 사용층이 20~30대인 점 감안하면 도심 생활에 최적화된 컴팩트 카에 대한 선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20~30대 사이에서 '가성비 럭셔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올 뉴 G80(2.5 GDI AWD)은 신차 대비 40%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제네시스 GV80(가솔린 2.5 5인승 4WD·4위)과 기아 K8(가솔린 2.5 노블레스·5위)도 20~30대의 첫 프리미엄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BMW의 인기가 지속됐다. 5시리즈 7세대(520i M 스포츠)가 1위, X6 3세대(xDrive 40i M 스포츠)가 2위, 3시리즈 7세대(320i M스포츠)가 3위를 차지했다. 첫차는 "BMW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은 젊은 층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최적"이라며 "재판매를 고려하는 20~30대에게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기차에 대한 인기는 다소 주춤했다. 테슬라 모델 Y(RWD)는 부분 변경 모델 출시의 영향으로 평균 시세가 8.7% 하락했다. 충전 인프라의 불편함과 초기 비용을 고려해 가솔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한 결과로 보인다.
첫차 관계자는 "20-30대는 예산과 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키는 중고차를 찾고 첫차 플랫폼을 통해 시세와 차량 상태를 꼼꼼히 비교한다"며 "컴팩트 카의 실용성과 프리미엄 차량의 고급스러움이 이 세대의 주요 선택 기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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