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내달 10일까지 제출… M&A 추진안 반영

삼일회계법인, 12일 법원에 홈플러스 조사보고서 제출 예정
회생계획안에 현금흐름 개선, 채무상환 방안 등 포함할 전망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다만 회생절차 신청과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다만 회생절차 신청과 상관없이 홈플러스의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모든 채널 영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에 인수합병(M&A) 추진 계획을 반영해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내달 10일까지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2일 법원에 홈플러스의 자산과 부채 규모, 현금흐름 상황 등을 토대로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를 판단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부채는 메리츠 계열 3개사에서 빌린 1조2천억원을 포함해 2조원대이고, 자가 보유 점포의 가치를 더한 부동산 자산은 4조7천억원 규모이다.

회생계획안에는 현금흐름 개선과 채무 상환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개시 후 정상영업에 집중하면서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지 않았으나 회생계획안에는 M&A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반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이 내려지면 MBK가 본격적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사들였다.

회생 개시 전에 추진하던 슈퍼마켓 부문(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안이 담길 가능성도 있다. 홈플러스는 작년 6월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에 나서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찾았으나 회생 개시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메리츠에서 담보권을 실행해 점포를 매각하겠다고 하지 않는 한 자가 점포 정리는 회생계획안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대료 인하 협상이 끝까지 결렬된 임대 점포는 폐점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68개 임대점포 가운데 41개점의 건물주와 임대료 인하를 합의했고, 7개점과도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20개점과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관계인 집회를 거쳐 법원이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영업해 현금 창출을 하고 있으며 근로자의 급여와 퇴직금, 복지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생에 따른 소상공인 상거래 채권은 모두 지급했으며 대기업과는 상환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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