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추모공원, 화장로 7기로 확대…연간 8천700구 처리 가능

경북 최대 규모 공설 봉안시설…원스톱 장례서비스 제공
구미시민 화장료 10만원으로 합리적 가격 책정
윤달 기간 개장유골 화장 확대 운영

구미시추모공원 전경. 구미시 제공
구미시추모공원 전경. 구미시 제공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공간이 있다. 바로 경북 지역 최대 규모의 공설 봉안시설과 화장장을 갖춘 구미시추모공원이다.

구미시추모공원은 연중무휴(설·추석 당일 제외) 운영되며, 화장부터 봉안까지 원스톱 장례서비스를 제공해 선진 장례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초고령사회 및 감염병 확산 등 사망자 급증에 따라 예상되는 화장대란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구미시추모공원은 옥성면 일대에 화장시설 11만1천854㎡ 등 총 13만7천821㎡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는 고별실과 수골실, 용품점, 접수실 사무실, 2층에는 유족 대기실과 식당·매점, 3층에는 옥상정원 등이 있다.

구미시는 장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화장로 2기를 추가해 총 7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로가 추가되면서 기존 일 20구(연간 최대 7천260구)에서 일 24구(연간 최대 8천712구)로 화장 가능 숫자가 늘어났다.

지난 2016년 9월 처음 구미시추모공원을 운영한 뒤로 최신식 시설과 큰 부담 없는 비용 덕분에 최근까지 화장 건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 2017년 3천100여 건이던 화장 건수는 지난해 4천500여 건으로 1천 건 이상 크게 늘었다. 지난 2022년부터는 4천 건이 계속해서 넘고 있는 추세다.

이용 수요가 많은 윤달 기간에는 화장 횟수를 확대 운영한다.

윤달 기간에는 평소 우환이 생길까 미루던 일을 몰아서 하는 풍속이 있고, 장례문화도 그 영향을 받아 산소를 파내 화장으로 개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미시추모공원도 화장 횟수를 늘리고 있다.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개장유골 화장 확대 운영되며, 7월 개장유골 예약은 6월 1일, 8월 개장유골 예약은 7월 1일부터 가능하다.

구미시추모공원은 지역민을 위해 화장요금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만 15세 이상 구미 시민 1구당 10만원, 만 15세 이하 구미 시민은 1구당 8만원이다.

국가보훈기본법에 따른 희생·공헌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급여 및 의료급여 수급자, 시 관할구역 안에서 사망한 무연고자,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시장이 인정한 자 등은 사용료를 전액 면제한다.

구미시 관계자는 "친환경 장례문화 확산과 변화하는 장사인식에 따라 증가하는 화장수요에 대처하고 있다"며 "구미시민들의 장사시설 이용 불편과 사용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 해소 등을 고려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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