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낮엔 쿨하게, 밤엔 힙하게" K-PLAY 안동 페스타 성료

안동문화원 주최, 20일부터 3일 동안 공연·체험 프로그램
산불피해 극복 '다시, 안동 온(溫)' 이어 도심·상권 활성화
산불로 위축된 관광·지역 상권 부활하는 안동 재생의 축제

안동시와 안동문화원이 마련한
안동시와 안동문화원이 마련한 'K-PLAY 안동 페스타'가 20일부터 3일 동안 열렸다. 사진은 '3대가 함께하는 안동 양로연' 모습. 안동시 제공

초대형 산불 피해로 위축된 관광과 지역 상권 부활을 위한 '산불극복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본격 휴가철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관광·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안동시와 안동문화원은 지난 20일부터 3일 동안 다채로운 공연과 세대 공감 프로그램으로 안동의 여름밤을 수놓은 'K-PLAY 안동 페스타'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지난 12일부터 4일간 산불 피해 극복 프로젝트로 진행해 5만여명, 17억원 규모의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온 '다시, 안동 온(溫)' 행사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낮엔 쿨하게, 밤엔 힙하게'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마지막 날인 22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감성 충만한 힐링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웅부공원 특설무대에서는 태권도 시범과 드림아이중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비눗방울 버블쇼, K-pop 커버댄스, 비보잉 힙합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이어졌다.

또, 저녁 6시부터는 '2025 국악한마당'이 열려 대금독주, 가야금병창, 남도민요, 경기민요, 한국무용 등 한국 전통국악과 현대 음악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어지는 '웅부이즘 음악회'에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웅부전' 공연과 함께 포크, 트로트 무대가 펼쳐진다. 특히 미스트롯3의 빈예서 양이 특별 출연해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했다.

지관서가에서는 감성과 정서적 위로를 주제로 한 '마음피크닉'이 진행됐다. 통기타 라이브, 대금 연주, 플루트 앙상블 등의 공연이 이어지며, '한 줄 생각 달기' 프로그램에서는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기록해 '걱정나무'에 걸어보는 체험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전통문화와 감성을 결합한 '외갓집에서의 하루, 촌(村)캉스 감성 체험'에서는 시골 외갓집 분위기를 연출한 평상에 누워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며, 전통놀이 체험존과 포토존은 세대가 함께 전통을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안동시와 안동문화원이 마련한
안동시와 안동문화원이 마련한 'K-PLAY 안동 페스타'가 20일부터 3일 동안 열렸다. 사진은 '3대가 함께하는 안동 양로연' 모습. 안동시 제공

특히, 이번 행사는 산불로 취소된 '안동차전장군노국공주축제'의 핵심 콘텐츠를 모아 안동 원도심과 상권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K-플레이, K-여성민속, K-컬처 등 3가지 테마로 구성, 전통문화와 현대적 콘텐츠를 융합한 K-PLAY 문화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고려의 민속놀이인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민속어드벤처를 비롯, K-Pop을 접목한 청소년댄스대회, 전통의상과 소품을 이용해 막걸리 장터도 열었다.

현장에서는 게릴라 형식의 다양한 민속놀이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는 뒤란주막&민속놀이터, 전문 바텐더를 초청한 막걸리 칵테일 쇼 및 디제잉 쇼, 지관서가 마음피크닉, 한복을 입고 축제장을 누비는 한복판 나들이, 디지털 선유 포토존도 함께 운영됐다.

이 밖에도 페이스페인팅, 보석십자수 거울, 물병가방, 부채 만들기, 야생화 나눔 등 다양한 체험존과 경상북도 노국공주선발대회, 경상북도 화전놀이대회, 접빈다례, 천연염색패션쇼 등의 여성민속한마당 행사도 병행됐다.

특히, 500여년 전 1519년 농암 이현보 선생이 안동부사로 재직시 남녀귀천을 막론하고,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초대해 잔치를 베풀었던 자료를 근거로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양로연 행사를 어르신과 가족단위 참여자를 위한 '3대가 함께하는 양로연'으로 진행해 가족의 소중함과 존경과 공경의 자리가 됐다.

안동문화원 관계자는 "전통과 현재, 민속과 디지털이 어우러진, 재미있고 맛있는 'K-PLAY'를 통해 다가올 본격 휴가철에 많은 관광객을 유입해 산불로 위축된 관광과 지역 상권이 다시 살아나도록 하는 안동 재생의 축제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