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군, 금성산에서 '제6회 첫물내리기 풍년 기원 행사' 열어…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

의성 전통수리농업시스템…농업유산과 농촌관광이 어우러진 농경문화 축제로 확대

의성군은 지난 21일 금성산에서 의성 전통수리농업시스템 중 하나인
의성군은 지난 21일 금성산에서 의성 전통수리농업시스템 중 하나인 '제6회 첫물내리기 풍년 기원 행사'를 열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지난 21일 금성산에서 의성 전통수리농업시스템 중 하나인
의성군은 지난 21일 금성산에서 의성 전통수리농업시스템 중 하나인 '제6회 첫물내리기 풍년 기원 행사'를 열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지난 21일 '의성 전통수리농업시스템의 핵심 지역인 금성면 운곡리에서 '제6회 첫물 내리기 풍년 기원 행사'를 열었다.

'첫물 내리기'는 하지(夏至) 무렵 마늘 수확을 마친 뒤, 모내기를 앞두고 수리계가 한자리에 모여 제례를 지내며 풍년을 기원하고 못도감이 못종을 뽑으면서 벼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지역의 고유 농경문화다.

올해는 농촌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농촌크리에이투어'와 연계해 풍물패와 손 모내기, 못종 깎기, 첫 물에 발 씻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의성 전통수리농업시스템'은 삼한시대 부족국가인 조문국 시기부터 전해 내려온 연속 관개 수로 방식으로 1천500여곳의 못과 둠벙을 축조하고, 윗쪽 못부터 차례로 물이 내려가며 아래쪽 논과 소류지를 채우도록 한 관개 방식이다.

지난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고, 2022년에는 세계관개시설물유산(WHIS)에도 등재됐다.

의성군은 이 농업시스템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하고자 매년 지역 주민협의체의 활동을 지원하고, 주민해설사 양성 및 관광 콘텐트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업유산 지역 일대를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eco-museum)'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조경래 지역주민협의체 대표는 "내년에는 더 발전된 행사로 확대해 농업유산이 지역 소득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도 활발한 민관 협력을 통해 농업유산을 지역 소득원으로 발전시키고,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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