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광명학교 시각장애 학생들, 삼성라이온즈 야구 경기 손과 귀로 보다"

대구광명학교 기숙사 '스포츠데이' 운영
사전 축각자료 활용 손과 귀로 규칙 익혀

대구광명학교 기숙사
대구광명학교 기숙사 '스포츠데이' 운영

대구광명학교(교장 서혜연)는 지난 26일 학교 기숙사 입소 학생들과 함께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직관은 처음이지'라는 주제로 야구 단체 관람을 실시했다.

시각장애 학생들의 자립생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기숙사 방과후 프로그램 스포츠데이' 행사에는 기숙사 입소 학생 12명, 교직원 14명, 대구대학교 간호학과 자원봉사자 2명 총 28명이 참여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야구장 평면도 촉각자료를 활용해 야구의 방법과 규칙을 이해하며, 눈으로만 보는 관람이 아니라 손으로 느끼고, 귀로 듣는 야구를 익혔다. 또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질서를 지키고 단체 활동에서 필요로 하는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준비 과정을 가졌다.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삼성라이온즈와 한화이글스의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학생과 인솔자를 1대1로 매칭해 기숙사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야구장까지 이동했다.

학생들은 준비한 단체티와 삼성라이온즈 응원봉을 들고 목청껏 응원가를 부르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함께 응원하면서 야구장 현장 관중 분위기를 느끼며, 선생님과 학생 모두가 하나가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야구장에 처음 간 최아영 학생(중학교 1학년)은 "야구 경기장이 엄청 크고 넓고, 소리를 직접 들으니 생동감이 있어서 좋았다"고 했고, 황선빈 학생(중학교 1학년)은 "큰 소리로 응원가를 따라 부르면서 응원을 하니 기말고사 시험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렸고,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혜연 교장은 "야구 경기를 통해 시각장애 학생들이 관중들과 하나가 되어 응원하며 사제간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지역 사랑의 마음을 고취시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현장 직접 관람의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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