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0미(味)로 꼽히는 '무침회'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이 2년째 청소년(TB) 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의성무침회 박세학(53) 대표다.
지난 15~22일 군위 삼국유사 야구장에서 제2회 의성무침회배 대구경북TB야구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대구 서구 무침회골목에서 의성무침회 식당을 운영하는 박 대표가 2년째 지원하고 있는 대회다.
박 대표는 야구와 공부를 모두 하고 싶은 아들 박병준(20)씨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대구경북TB야구대회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대구경북 10여 개팀이 참여, 1주일간 열띤 경연을 벌여 아들이 지난해까지 활동했던 대구서구TB야구단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아들 병준씨는 지난해까지 선수로 뛰었으며, 올해 대회 대표를 맡아 대회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의성무침회배 대구경북TB 야구대회는 시군마다 활동 중인 엘리트선수가 아닌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순수 아마추어 대회다. 대회 한번 치르는데 1천만원 정도비용이 들어가지만 박 대표는 아들의 꿈을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아들도 이에 보답하듯 이번 대회 폐회사를 통해 "야구에 대한 열정과 힘이 다하는 날까지 꾸준하게 대구경북 TB야구대회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서구 반고개 '무침회골목'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가로 정평이 나있다. 매년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짜장면을 대접하는 '효잔치한마당' 행사를 마련하고, 연말에는 이웃돕기 성금도 통크게 내어 놓는다. 지난해 12월에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박 대표는 "봉사를 하면 할수록 내마음도 기쁘고 또 넉넉해진다"며 "대구경북 TB야구대회 지원 뿐 아니라 봉사활동의 스펙트럼을 넓힐 터"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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