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용 클린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지상뉴매틱이 고려동물메디컬센터와 손잡고 동물병원 수술실 환경 개선에 나선다. 반도체 공장 수준의 청정 기술을 동물 수술실에 적용해 감염 위험을 낮추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지상뉴매틱은 지난 4일 청주시 소재 고려동물메디컬센터와 '동물병원용 수술실 양압 환기 시스템 구축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상뉴매틱의 팬필터유니트(FFU) 기술을 수의 의료 환경에 적용하는 첫 사례다.
지상뉴매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 설비와 자체 개발한 FFU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공기 정화·살균·탈취 기능을 갖춘 고성능 공기정화살균기 '체클린'을 상용화하기도 했다.
특히 인체용 수술실 필터 기준인 KS B 6740 시험을 통과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병원 맞춤형 클린룸 설계·시공 역량을 갖췄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동물병원 수술실 내 외부 오염원 유입을 막고 안정적인 청정 공기 순환을 유지하는 양압 환기 시스템을 함께 구축한다.
이는 수술 중 감염 및 합병증 가능성을 줄여 동물 환자의 생존율과 예후를 향상하고 수의 의료진의 위생적인 근무 환경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고려동물메디컬센터는 심장외과, 종양치료, 난치성 노령의학 등 고난도 진료를 수행하는 국내 대표 동물병원 중 하나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술실 환경의 국제적 위생 기준을 강화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상근 지상뉴매틱 대표이사는 "수의의료 환경에 특화한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이를 수술실, 중환자실, 무균치료실 등 다양한 영역에 맞춤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수의학의 전문성과 위생 안전성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 기관은 앞으로 ▷저비용·고효율 수술실 클린룸 모델 공동 개발 ▷공기질 정기 측정 및 평가 체계 구축 ▷수의 환경에 특화한 필터 기술 연구 등 실질적 협력 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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