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CCTV통합관제센터가 도시 안전망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으며 '스마트 치안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14일 구미시에 따르면 CCTV통합관제센터는 32명의 관제요원이 4조 3교대 체제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요원 1인당 4대의 모니터를 통해 총 604대의 CCTV를 관제하고 있다.
현재 관제센터와 연계된 CCTV는 총 4천829대이며, 방범용 2천848대를 포함해, 학교 주변, 공원, 전통시장, 체육공원, 문화재 보호, 차량번호 인식 등 다양한 용도로 촘촘히 설치돼 있다. 모든 영상은 15초 간격으로 자동 전환돼 효율적이고 긴밀한 감시가 이뤄진다.
관제센터는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실시간 범죄 대응과 생명 보호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CCTV 관제를 통해 실시간 검거된 사건은 총 266건이다. 이 중 음주운전 167건, 절도 41건, 폭력 12건 등이며 쓰레기 불법투기, 자살기도 등 생활안전 민원에도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사기관에 제공된 영상자료는 총 1만3천424건이다. 이는 실종자 수색, 범죄 수사, 재난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도로 주변을 배회하던 치매 노인을 관제요원이 포착해 112에 즉시 신고,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 앞서 지난해 인동동에서는 마약류 흡입 장면이 포착돼 경찰이 현장에서 피의자를 체포했으며, 같은 해 번개탄을 들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남성도 관제 덕분에 구조됐다.
시는 기존의 사람·차량 인식, 침입 감지 기능에 더해 폭력, 쓰러짐, 화재 등 복합 상황을 감지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고, 관련된 기능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CCTV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한 감시시설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스마트 치안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분석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더욱 촘촘하고 지능적인 안전망을 완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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