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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연준의장 또 압박…"사임하면 좋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보여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이를 보여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미국 중앙은행)의 제롬 파월 의장이 '사임'하길 바란다며 또다시 압박에 들어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스 사이트 '리얼아메리카스보이스'(Real America's Voice)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사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자신이 내년 5월 퇴임 예정인 파월 의장을 지금 해임할 경우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세간의 목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법정 임기가 있는 연준 의장을 직접 해임하는 것은 부작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자진사임하도록 압박하는 속내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바레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나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그러나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이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아니다"며 "우리는 어떤 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하며 일부 언론의 파월 의장 해임 계획 보도를 일단 부인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인도와의 무역합의에 매우 접근했으며 유럽(유럽연합)과도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캐나다와의 합의 전망을 거론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들에 대해서는 아마도 10%나 15%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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