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로 떠난 청춘들] <2>몽골엔 나무를, 토론토엔 꿈을, 상하이엔 미래를 심다

경북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 글로벌 현장서 학생 역량 키운다
몽골의 나무심기부터 캐나다의 글로벌 프로젝트까지…현장에서 커지는 대학생의 꿈
해외 현장에서 배우는 전공과 실천, 학생 역량 '쑥쑥'
글로벌 감각 키우는 대학생들, 교육 효과도 확산 중

경북대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나무심기 등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나무심기·교육봉사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했다. 경북대 제공
경북대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나무심기 등 해외봉사활동을 펼쳤다. 나무심기·교육봉사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실천했다. 경북대 제공

지역 대학들이 해외 현장을 무대로 학생 교육에 나섰다. 경북대는 몽골에서 나무심기와 K-문화 체험을 하고, 대구가톨릭대는 전공심화 탐구와 글로벌 프로젝트로 실무 역량을 키우며, 대구한의대는 중국·일본 박람회에서 글로벌 감각을 높였다. 현장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전공을 넘어 국제적 시야를 넓히고 있다.

◆경북대, 몽골서 나무심기·K-문화 봉사

경북대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나무심기와 한국어 교육, K-문화 체험 등 다양한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 실현과 한·몽 교육협력 기반 강화에 나섰다.

경북대 해외봉사단 22명은 이달 13~25일 울란바토르 국립공원 일대에서 활동을 벌였다. 봉사단은 몽골 시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현지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태권도 등 K-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나무심기 활동은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일회성이 아닌 매년 봉사단을 파견해 해당 부지의 녹지 공간을 꾸준히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경북대 허영우 총장도 17~20일 이번 활동에 직접 동행했다. 나무심기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나무를 심고,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이어 아마르투르싱 울란바토르 부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몽 교육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권오문 몽골국립국제대 총장 및 대학 관계자들과 학생 교류와 공동연구 확대에 대해 합의했다.

허 총장은 몽골 현지 방송사 U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교육과 환경의 가치를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며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학생들의 경험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칸 라이언즈 참가 마케터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칸 라이언즈 참가 마케터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2025 파란사다리 사업 참가 학생들이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에서 본교 교수가 진행하는 어학 수업 및 글로벌 리더십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2025 파란사다리 사업 참가 학생들이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에서 본교 교수가 진행하는 어학 수업 및 글로벌 리더십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 전공 심화 체험과 글로벌 실무능력 강화

대구가톨릭대는 올해로 18회를 맞은 '전공심화 해외체험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부터 운영 중이다. 19개 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과 호주,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전공과 연계된 창의적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외식조리제과제빵학과 학생들은 일본의 장수기업을 탐방해 전통 기술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한 신메뉴를 개발하고자 한다.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팀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를 방문해 글로벌 광고산업의 흐름을 학습했다.

간호학과 학생팀은 간호사가 중심이 되는 호주의 의료 시스템을 탐방해 국내 적용 가능성을 연구 중이며, 건축학과 학생들은 프리츠커상 수상 건축물들을 직접 관찰하며 한국 건축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의 '파란사다리 사업'의 주관대학으로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학생 40명을 캐나다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학교(TMU)에 파견했다.

학생들은 실무 중심의 어학 수업을 들었으며, GM 본사 방문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견학, 메리어트 호텔 탐방, 캐나다 법원·시청 및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견학 등을 진행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주제로 팀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발표함으로써,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실천적 프로그램을 직접 수행했다.

성한기 총장은 "학생들이 세계 무대에서 전공의 전문성과 인간적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감각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한의대는 전공 연계 글로벌 체험 통해 학생들의 국제 산업현장 경험 쌓았다. 중국 상하이 단체사진.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는 전공 연계 글로벌 체험 통해 학생들의 국제 산업현장 경험 쌓았다. 중국 상하이 단체사진.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는 전공 연계 글로벌 체험 통해 학생들의 국제 산업현장 경험 쌓았다. 일본 도쿄 단체사진.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는 전공 연계 글로벌 체험 통해 학생들의 국제 산업현장 경험 쌓았다. 일본 도쿄 단체사진.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 산업현장에서 전공 체험

대구한의대 대학혁신사업단은 'DNeA 전공연계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초,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에서 해외 산업 현장 체험을 운영했다. 전공 관련 글로벌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의 전공 역량을 높이고 국제 산업 동향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데 목적을 뒀다.

먼저 중국 상하이의 'ISPO 스포츠용품 박람회'에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의 최신 동향을 직접 확인하고,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포츠 용품들을 관찰·체험했다. 또한 주요 오프라인 마켓을 방문해 현지 시장조사 및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직접 경험했다. 이를 통해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 중심의 학습 기회를 얻었다.

이어 도쿄에서 열린 'JFEX 2025 국제식품박람회'에 식품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각국의 식품 부스를 둘러보며 식품 기술과 세계 산업 흐름을 파악했으며,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거나 향후 진로 설정에 필요한 실질적인 역량을 기르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오프라인 마켓을 방문해 식품 시장의 특성을 조사하며, 전공을 바탕으로 한 실무역량과 글로벌 시야를 함께 확장했다.

김상지 대학혁신사업단장은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 기반 전문성과 글로벌 산업현장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국제적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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