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동아시아 바다에 태풍 2개가 공존하는 시기가 이어진다.
23일 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발생해 중국 남부 지역으로 북서진 중인 가운데, 필리핀 북쪽 해상 99W 열대요란이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로 발달한 것. 열대저압부는 태풍의 전 단계이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15호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업데이트에 돌입했다.
바로 99W 열대요란이 몸집을 키운 것으로, 기상청은 "24시간 내에 9호 태풍 꼬마이로 발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태풍 꼬마이는 불과 사흘 뒤인 26일쯤 소멸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현재 필리핀 루손섬 북서쪽에 있는 15호 열대저압부가 주변을 맴도는 수순을 25일까지 보이다 경로를 북동진으로 잡지만, 하루 뒤인 26일쯤 대만 남서쪽~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 아래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태어난 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현재 오키나와 남동쪽 500여km 해상에 위치해 있는데, 앞으로 계속 북서진해 26일쯤 중국 상하이 아래 저장성~푸젠성 일대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두 태풍이 한날 함께 소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기상청도 마찬가지로 26일을 두 태풍의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현재 전망대로라면 두 태풍 모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은 끼치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가득 덮어 한여름 더위를 만들고 있는 강한 고기압 세력(서쪽 티베트 고기압과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히는 맥락이다. 물론, 태풍이 가득 몰고 온 수증기를 한반도로 유입시켜 강우를 내리는 간접 영향 가능성은 지속해 주시해야 한다.

아울러, 두 태풍이 일시적으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지는 미지수이다. 후지와라 효과는 2개 열대저기압(태풍 등)이 서로 1000~1600km 거리에 인접할 때 상호 간 진로와 세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후지와라 효과에 따른 간섭 유형으로는 강한 세력이 약한 세력을 흡수하는 유형, 한 세력이 다른 세력의 진로를 바꾸는 유형, 한 세력이 앞서 가면 다른 세력이 뒤따르는 유형, 한 세력이 소멸할 때까지 다른 세력이 이동을 멈췄다가 움직이는 유형 등이 있는데, 이들은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실은 9호 태풍 꼬마이 후보인 15호 열대저압부가 향후 25일까지 필리핀 북쪽을 맴돈다는 예상에 대해서도 주변 저기압 세력들의 비슷한 간섭이 작용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충분히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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