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고향' 필리핀 주변 태평양 바다가 올해 들어 가장 활발한 태풍 양산에 들어갔다.
23일 새벽 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발생한 데 이어, 같은날 낮에 주요 감시 대상이 된 15호 열대저압부에 대해 반나절 만인 저녁 이미 8호 태풍 꼬마이가 됐다는 판단이 나왔다. 더불어 좀 더 동쪽 먼 바다 열대요란에 대해서는 9호 태풍 크로사 발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면서 당분간 3개(트리플, Triple) 태풍이 동시에 움직이는 기간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23일 저녁 TD 11W(우리 기상청 명명 15호 열대저압부)에 대해 태풍(TS 11W)으로 격상해 감시 중이다. 필리핀 루손섬 바로 북서쪽에 위치해 있다. 25일정도까지 루손섬 인근을 맴돌 전망이다.
그 동쪽에는 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위치, 대만 동쪽 해상~일본 오키나와 열도 남서단 일대를 지나는 북서진 경로를 밟고 있다. 중국 저장성~푸젠성 일대로 상륙하는 경로다.
그 남동쪽에는 98W 열대요란이 위치해 있는데, JTWC가 이 열대요란이 열대저기압이 될 가능성을 High(높음)로 상향시킨 상태다. 태풍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앞서 7, 8호 태풍이 JTWC의 이같은 감시 단계 상향을 거쳤다.
이에 따라 98W 열대요란에 대해서도 JTWC는 물론, 우리 기상청과 일본기상청이 조만간 열대저압부 예상경로 발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3개 세력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각국 기상당국 예보 및 앙상블 모델들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시아 일대를 무겁게 뒤덮어 무더위를 만들고 있는 강한 고기압 세력(서쪽 티베트 고기압과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이 태풍들을 '튕겨내는' 맥락이다.
다만, 태풍은 막대한 수증기를 머금고 북상해 '수증기 운반선'에 비유할 수 있는 만큼,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수증기가 유입되는 길이 만들어지는 등 호우를 뿌리는 간접 영향 가능성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프란시스코(Francisco)는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국이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흔히 쓰이는 남자 이름이다.
꼬마이(Co-May)는 베트남에서 낸 이름으로, 식물 방울새난초를 뜻한다.
크로사(Krosa)는 캄보디아 몫 태풍 이름이다. 크메르어로 조류(새) '학'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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