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이번엔 항모킬러 DF-100미사일 공개…왜?

사거리가 3천∼4천㎞, 괌도 타격 가능
지난달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 공개
"대미 아태 패권 의지 내비쳤다" 분석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 때 공개됐던 DF-100 장착 차량[홍콩 SCMP 캡처]
2019년 건국 70주년 열병식 때 공개됐던 DF-100 장착 차량[홍콩 SCMP 캡처]

중국이 최근 미국을 겨냥한 첨단 무기를 잇따라 공개해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달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에 이어 이달에는 '항공모함 킬러' DF(東風·둥펑)-100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미국과의 아시아·태평양 패권 전쟁에서 더이상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 등에 'DF-100 초음속 순항 미사일 발사 영상의 희귀한 공개'라는 제목의 중국 인민해방군 다큐멘터리 5회 편이 방영되면서 DF-100이 2분간 공개됐다.

DF-100은 2019년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나왔고 202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제원표가 소개됐지만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DF-100은 사거리가 3천∼4천㎞이고 마하 4 속도에 관성 항법과 베이더우 위성 위치 추적장치를 결합해 '미터(m) 수준'의 정확도를 갖춰 40분 만에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로 한국·일본·대만은 물론 오키나와와 괌의 미군기지 등 제2열도선까지 도달 가능하다.

중국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제1 열도선)과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제2 열도선)을 대미 군사 방어선이자 미국의 대중 군사 봉쇄선으로 정하고 있다.

DF-100은 미국의 주요 태평양 집결 지역과 항공모함을 위협하고 제2 열도선 서쪽으로의 미군 전력 투사 능력을 약화할 수 있는 첨단 무기라고 SCMP는 부연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국방전략연구소의 제임스 차 중국 프로그램 조교수는 "DF-100이 지상 발사도 가능하고 폭격기로도 발사 가능해 실제 사거리는 6천㎞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중국 당국이 미국 공군의 첨단 스텔스기인 F-35, F-22에 맞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를 공군 버전과 항공모함 기반의 해군 버전으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J-35가 중국 항공 경찰-6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J-15T 전투기, J-15D 전자전 항공기 등 인민해방군 해군 항공대와 함께 비행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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