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유치원인 효성유치원(이사장 송경미 루시아 수녀, 원장 홍명희 루갈다 수녀)이 햇수로 개원 100주년을 맞았다.
효성유치원은 개원 100주년을 맞아 1일 오전, 대구 북구 국우동 미리내공원에서 '백 년의 꽃, 백 년의 빛'이라는 주제로 1926년 개원한 효성유치원의 지난 100년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향한 비전을 공유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와 효성유치원 이사장 송경미 루시아 수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배광식 북구청장 등 지역사회 주요 인사와 유치원 관계자들이 효성유치원이 유아교육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발자취를 높이 평가하며 축하를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감사미사를 봉헌하며, "효성유치원이 걸어온 100년의 여정에 대한 하느님의 은총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아이 한 명 한 명을 존중하고 신앙과 인성이 함께 자라는 교육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감사 축제에서는 졸업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제100회 재원생들의 100주년 감사 축하 무대가 펼쳐져 주변을 기쁨으로 가득 채웠다.
홍명희 효성유치원 원장은 "개원 100주년을 맞아 과거의 유산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사랑과 나눔의 교육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유치원은 가톨릭 정신을 근간으로 한 유아 인성교육과 몬테소리 교육,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환경 조성으로 100년 동안 꾸준히 지역 학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1941년(16회) 졸업한 이문희 대주교(바울로·1935~2021·제8대 대구대교구장)를 비롯해 삼성라이온즈 양준혁 전 선수(48회)와 구자욱 선수(71회) 등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구대교구 소속으로 1926년 대구 계산동에서 개원한 효성유치원은 1934년부터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 수녀들이 교육 활동을 맡았다. 1980년 대명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4년부터는 포항예수성심시녀회재단이 운영을 맡았다. 2005년 국우동 현 위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가 인수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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