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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활성화에 대구 '골목형 상점가' 지정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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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골목형 상점가 모두 36곳, 올해 24곳 지정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 완화 이후 움직임 활발

지난달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식주가무 명인골목. 골목 내 한 점포 출입문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표시가 부착돼 있다. 정은빈 기자
지난달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식주가무 명인골목. 골목 내 한 점포 출입문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표시가 부착돼 있다. 정은빈 기자

올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한 결과다.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는 모두 36곳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 있다. 지역별로 ▷남구 8곳 ▷달서구 6곳 ▷북구 5곳 ▷동구·달성군 각 4곳 ▷중구·서구·수성구 각 3곳 등이다. 연도별로 보면 지정 건수는 지난 2020년 3곳, 지난해 9곳에서 올해 24곳으로 부쩍 늘어났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활발해진 건 정부가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개선한 영향이 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023년 '2천㎡ 이내 소상공인 점포 30개 이상 밀집 구역'이던 지정 기준을 지방자치단체별 조례를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구·군청은 지난해부터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대경중기청)과 협의를 거쳐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2천㎡ 이내 소상공인 점포 15~25개 밀집 구역 수준으로 조례를 제·개정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한 업종을 확대하고, 모바일·카드 통합 온누리상품권 출시 등으로 사용 편의를 높인 점도 배경이 됐다.

최근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추진한 상인들은 온누리상품권 사용 여부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급증하면서 사용처 등록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식주가무 명인골목'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점주는 "온누리상품권은 지역화폐와 달리 전국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이를 선호하는 손님이 많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젊은 손님들 사이에서 지역화폐나 온누리상품권처럼 평상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수단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대경중기청은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경중기청은 ▷상점가 공동 판촉 행사 지원 ▷상점가 내 개별 점포 마케팅 ▷온라인 판로 확대 지원 등으로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를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처럼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고 정부 지원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고객 유입과 소비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식주가무 명인골목. 골목형 상점가 지정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정은빈 기자
지난달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식주가무 명인골목. 골목형 상점가 지정에 따라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다. 정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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