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 퀴즈〉 다음 중 멀리 떨어진 곳으로 메시지나 사진 또는 영상을 퍼트릴 수 있는 수단이 아닌 것은?
①스타링크 ②유텔셋 ③비트챗 ④이심전심
2015년 9월 튀르키예 휴양지 보드룸 해변에서 겨우 걸음마를 뗀 것처럼 보이는 남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모래사장에 얼굴이 반쯤 묻힌 상태였다. 아이의 가족은 내전으로 신음하던 시리아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던 보트피플이었다. 배가 뒤집히며 아빠만 살아남고 가족 모두 숨졌다.
이런 탈출 실패기를 구구절절 늘어놓기 전부터 국제사회는 슬픔에 잠겼다. 사진 한 장이 전한 인류의 냉혈성에 참담해 했다. 아이에게도 죽음을 각오한 탈출을 요구하는 현실에 대한 자각이었다. 특히 시리아와 근거리에 있는 유럽 사회는 이 사건 이후 난민에게 포용적으로 자세를 고쳐 잡았다.
공감의 연대를 불러오는 시각적 이미지의 힘은 크다. 이란 당국이 8일(현지시간) 전후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는 소식이 들린 뒤 이란 내부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시각적 자료는 드물었다. 인권운동가통신(HRANA), 이란인권(IHR) 등 일부가 전한 소식에 의존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11일 공개된 테헤란 인근 법의학센터의 시신을 본 국제사회는 크게 동요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의 강경 진압은 물론 조준 사격을 일삼는 이슬람혁명수비대와 민병대의 모습, 그리고 이들의 총격에 숨져 거리에 널린 시위대의 시신 영상도 공유됐다. 스타링크 등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한 도구 덕분이었다.
이란 반정부 시위 동영상 일부와 숨진 시위대의 모습 등이 X(엑스·옛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 많이 공유되는 중이다.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시신은 흐릿하게 처리됐지만 피를 토하는 유족의 울음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AP통신은 14일 이란에 제공되는 무료 스타링크가 메시지 확산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의 실상을 전할 수 있도록 프랑스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저궤도 위성 장치인 유텔셋 장비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외무부 장관의 발표가 있었다. 이란 당국이 인터넷 차단에 사활을 걸었던 까닭이다.
로이터통신 역시 같은 날 '비트챗'이 이란 반정부 시위대의 생명줄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루투스 기반의 분산형 메신저인 비트챗의 사용량은 최근 이란에서 3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인터넷 접속 없이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재감이 적잖다. 15일 대선을 앞두고 우간다 정부는 가짜 뉴스를 빌미로 인터넷을 차단했는데 야권 후보가 대안으로 국민들에게 사용을 독려했던 메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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