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중앙도서관은 한국전쟁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대학의 핵심 인프라로 인식되며 출발했다.
'경북대학교 도서관 60년사'에 따르면, 1952년 당시 백낙준 문교부 장관의 교섭으로 미8군 사령부로부터 전후 피해 복구용 가교사 1천 교실분을 기증받았고, 이 가운데 44개 교실 규모의 가교사가 경북대에 배정됐다.
이 가교사는 본관과 문리대·법대·사범대·의대·농대 건물, 실험실과 함께 도서관 1동을 포함해 신축됐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여서 국고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재원 대부분을 지역 주민의 성금에 의존해야 했지만, 학교 측은 도서관을 우선 건립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는 당시에도 도서관을 대학의 핵심 시설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시 도서관 건물은 현재 출판부가 위치한 부지에 지어진 목조건물 가교사 1동으로, 건평은 130평 규모였다. 1952년 10월 착공해 이듬해 11월 완공됐다. 다만 건축 자재 수급 지연과 인력 부족으로 소장 도서 인수와 기증 도서 정리에 시간이 걸리면서, 도서관은 정식 개관(1953년 5월 28일)에 앞서 1953년 2월 9일부터 우선 열람을 시작했다.
1970년대에 들어선 학생 수가 급증하면서 도서관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경북대는 25억2천만원을 투입해 1982년 3월 3일 본관 뒤편에 현대식 대형 건물을 신축했다. 이 건물이 현재의 중앙도서관 구관이다.
이어 1990년 10월 10일에는 신관이 개관했다. 신관 개관 이전에는 열람석 부족으로 시험 기간마다 학생들이 새벽부터 중앙도서관 앞에서 인문대학 건물까지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나, 신관 개관 이후 열람석이 약 두 배로 늘면서 이러한 현상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변화상과 함께 장서량 증가 추이도 눈에 띈다.
경북대 도서관은 1952년 8천866권으로 출발해 1965년 10만권을 돌파했고, 1998년에는 100만권, 2013년에는 300만권을 넘어섰다.
29일 학술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북대 도서관의 장서량은 347만여 권으로, 전국 대학 가운데 서울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수도권 주요 사립대보다도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최재황 경북대 도서관장(문헌정보학과 교수)은 "이는 경북대 도서관이 지역 거점 국립대학의 학문 인프라로서 위상을 꾸준히 확대해 왔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경북대가 추진 중인 중앙도서관 증축·리모델링 사업은 우리 도서관의 축적된 역할을 다음 단계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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