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몰려든 3만명의 러너들이 뿜어낸 열기가 구미 지역 경제를 뜨겁게 달궜다. 1일 열린 '2026 구미박정희마라톤대회'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훌륭한 '체류형 스포츠 관광' 모델로 안착함과 동시에, 초대형 스포츠 행사를 치러낼 수 있는 구미시의 탄탄한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서울, 인천, 대전, 울산,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구미를 향하는 셔틀버스는 일찌감치 매진 사례를 빚었다. 전날부터 쏟아져 들어온 인파로 인해 구미 시내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예약이 꽉 들어찼고, 주최 측이 대회장 곳곳에 내건 '구미 맛지도'의 안내를 받은 참가자들이 시내 식당가로 몰리며 지역 소상공인들은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마라톤 경력 15년 차인 제주 한라마라톤클럽 회원 이현식(57) 씨의 사례는 체류형 관광의 성공을 잘 보여준다.
이 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어제 제주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다"며 "구미역 부근에 숙소를 잡은 뒤 새마을중앙시장에서 닭갈비와 순대국밥을 먹고 저녁에는 영화관람까지 했다. 오래전부터 박정희 대통령의 도시인 구미에 꼭 와보고 싶었는데, 마라톤도 즐기고 회원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3만명이라는 거대한 인파가 몰렸음에도 주최 측과 유관기관의 철저한 대비 덕분에 대회는 매끄럽게 진행됐다. 구미경찰서 인력 38명이 주요 교차로의 교통신호 통제를 전담했으며, 마라톤 코스 반환점 등 주요 위험 구간에는 587명의 안전 인력을 촘촘히 배치했다. 이들은 우회 안내, 급수대 설치, 위험 구간 차량 통제 등을 완벽히 수행하며 총 625명의 인력이 투입된 철통같은 안전망을 자랑했다.
대회 열기만큼이나 기록 경쟁도 뜨거웠다. 전국 대회로 성장한 이번 무대에서는 각지에서 모인 러너들이 각축전을 벌이며 수상의 영예를 골고루 안았다.
가장 관심을 모은 풀코스 부문에서는 전남 목포의 마성민 선수가 2시간 29분 48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부산의 이선화 선수가 2시간 56분 43초로 1위에 올랐다.
하프코스에서는 개최지 구미의 송영준(1시간 10분 55초) 선수가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여자부에서는 충남 천안의 류승화(1시간 25분 50초) 선수가 정상에 섰다.
10km 코스 역시 경남 창원의 김종진(남자부 1위, 32분 59초) 선수와 대구의 정순연(여자부 1위, 37분 32초)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국 주요 도시 참가자들이 고르게 시상대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전국 명품 마라톤 대회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한편 구미시와 구미시체육회는 이번 풀코스 도입과 해외 참가자 확대를 발판 삼아, 본 대회를 경북을 대표하는 행사를 넘어 향후 '국제 인증 대회'로 격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대회를 주관한 윤상훈 구미시체육회장은 "선수와 자원봉사자 등 3만여 명의 구름 인파가 함께한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시민과 방문객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스포츠 축제였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코스 개선과 운영 경험 축적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 마라톤 대회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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