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의 수신과 여신 증가율이 지난해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력 제조업 부진과 부동산 시장 위축, 역내 경기 침체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9일 발표한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2025년 12월 및 2025년 연중)'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총수신은 6조8천816억원 증가해 증가율 2.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9조7천296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2016~2025년 장기평균 증가율(5.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신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5년 중 총여신은 1조2천462억원 증가에 그쳐 증가율은 0.5%에 불과했다. 전년(4조 6,546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급감한 것으로 역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 여신 증가율(+3.9%)은 물론, 여타 지방 평균(+3.3%)과 비교해도 크게 낮은 수치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이 같은 부진의 배경으로 지역 경기 악화를 꼽았다. 대구·경북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은 2024년 +0.2%에서 2025년 1~3분기 평균 -0.1%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2025년 연간 기준으로 예금은행 여신은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대구·경북의 기업대출 총액은 2025년 한 해 동안 오히려 1천706억원 줄었다. 기업대출의 9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136조 2천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천215억원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신과 여신 모두 수도권과의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졌다. 2025년 수도권 수신 증가율은 12.0%에 달한 반면 대구·경북은 2.4%에 그쳤다. 2025년말 대구·경북 지역 예금은행 수신 잔액의 전국 비중은 4.8%로, 전년(5.0%)보다 소폭 하락했다. 여신 비중 역시 예금은행 6.6%(전년 6.8%), 비은행기관 9.9%(전년 10.0%)로 모두 내림세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GRDP 성장률 마이너스 전환과 함께 제조업 수요 부진,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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