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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사고? 2조 번 김성환號 한국투자증권, 전산비 비중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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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퇴직연금 계좌 잔고·수익률 표기 오류…투자자 피해 잇따라
'2조 영업익·순익'에도 전산운용비는 줄어…"예견된 사고" 지적
한투증권 "제무재표 공시엔 경비만 포함…투자 규모 준 것 아냐"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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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퇴직연금 계좌 잔고가 실제와 다르게 표시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 피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회사가 최근 대대적인 MTS 개편을 발표한 직후 사고가 발생한 데다 전산 투자 규모를 둘러싼 논쟁까지 겹치며 논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한국투자증권 MTS에서는 일부 퇴직연금 계좌의 잔고 조회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급등장 속 MTS 내 계좌에 보유 중인 잔고 수량·수익률 등이 실제와 다르게 표출된 것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타인의 계좌 잔고가 조회됐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같은 오류는 실제 투자 판단에도 영향을 미쳐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일부 투자자들은 잘못 표기된 수익률을 평가이익으로 오인해 매도에 나섰다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는 보유 수량이 실제보다 과다하게 표시되자 정상적인 매도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수익 실현 기회를 놓쳤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보상책을 내놓으며 수습에 나섰지만, 까다로운 절차에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먼저 보상 대상은 오류가 발생한 계좌 가운데, 장애 시간 중 잔고 조회 화면에 접속한 경우로 한정했다. 지난 5일 오류 발생 당일 매도를 못한 경우 익일인 6일까지 매도한 거래에 대해서만 손해액을 산출해 보상한다는 계획이다. 수익률 오류로 잘못 매도한 투자자는 6일까지 재매수한 경우에 한해 보상하기로 했다. 증거금 오류로 매수하지 못했을 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이번 사고는 한국투자증권이 대대적인 MTS 개편을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한 데다 지난 1월 접속 지연 사태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MTS 전산 오류라는 점에서 논란을 키웠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업계 사상 첫 '2조 클럽'에 가입했음에도 전산운용비에 대한 비중은 오히려 줄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전산운용비는 총 351억807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80억3218만원)보다 26.76%나 급감한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전산운용비 증감률은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키움·신한투자·대신증권) 중 가장 낮았으며 평균 (638억2846만원) 대비 약 절반(55.12%)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460억4560만원에서 515억320만원으로 11.85% 증가했다. 이는 증감률로만 따지면 키움증권(62.56%)에 이은 상위 2위며 상위 10사 평균(391억8556만원)보다도 31.43%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MTS는 증권사 리테일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인데, 실적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전산 투자 비중이 오히려 줄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며 "특히 MTS 개편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광고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은 시스템 안정성 점검이 충분했는지에 의문을 낳는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측은 공시 상 전산운용비 수치가 실제 투자 규모를 그대로 반영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재무제표에 표기되는 금액은 경비 성격의 비용만 반영되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전산 투자 규모 전체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전산 장비 구입이나 설비 투자 등은 자본으로 분류, 대차대조표에 반영돼 공시된 전산운용비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통상 아웃소싱(외주)으로 관리하는 곳은 전산운용비가 높게 집계되지만, 당사는 직접 전산을 관리하기에 해당 수치만으로 투자 규모가 줄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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