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고객을 맞이하던 바리스타가 강의실에서 학문을 이어가는 길이 열렸다. 커피 한 잔을 건네는 일상과 대학원 연구가 동시에 가능한 제도를 통해 스타벅스 코리아 직원들의 학업 기회가 한층 넓어졌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임직원의 석·박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글로벌 스타벅스 가운데 대학원 과정까지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한 곳은 한국이 유일한 사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한양사이버대학교와 협력해 임직원의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학사 과정 지원을 넘어 최근 석·박사 과정까지 확대했다. 세계 90여 개국에서 운영되는 스타벅스 가운데 대학원 학위 취득까지 지원하는 사례는 한국이 처음이다.
해당 제도는 스타벅스가 운영하는 SCAP(Starbucks College Achievement Pla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임직원이 장기적인 커리어를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부터 한양사이버대학교와 협력해 대학원 과정 지원을 시작했다. 석·박사 학위가 없는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해당 과정에 지원할 수 있으며, 등록금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사례도 나왔다. 스타벅스 천안백석점에서 근무하는 이수진 점장은 2026학년도 1학기 한양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석사 과정에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이수진 점장은 이미 같은 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뒤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22년 한양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2학년으로 편입해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상담심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원 과정에 다시 도전했다.
스타벅스와 한양사이버대학교의 협력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 기관은 2016년 2학기 학술 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학사 학위가 없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4년제 학위 취득을 지원해왔다.
초기 참여 인원은 73명이었다. 프로그램이 꾸준히 운영되면서 참여 규모도 크게 늘었다. 2026년 1학기 신규 입학생을 포함하면 누적 참여 임직원은 약 200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학사 과정을 마친 졸업생은 596명으로 집계됐다.
임직원들은 다양한 전공을 선택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학사 과정은 37개 전공이 운영되고 있으며, 석사 과정은 9개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영어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상담심리학과, 일본어학과, 마케팅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폭넓은 분야에서 학습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근무와 학업을 동시에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양사이버대학교의 수업과 시험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어 매장 근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직원에게 실질적인 교육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학비 지원 방식도 특징이다. 학사 과정에 입학한 임직원은 첫 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이후 학기부터는 평균 B학점 이상을 유지하면 '스타벅스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 전액을 계속 지원받을 수 있다.
졸업 이후 회사에 의무적으로 근무해야 하는 조건도 없다. 학위 취득 이후에도 재직 의무를 두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타벅스 장수아 인사담당은 "임직원 각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SCAP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회사 안에서 커리어와 꿈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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