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반감(反感)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캐나다·독일·프랑스·영국 등 미국의 핵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보다 중국을 더 의지할 만한 상대로 보는 여론이 확산할 정도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영국 여론조사 기관 퍼블릭 퍼스트와 함께 5개국 성인 1만289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미국을 제외한 핵심 4개 동맹국(同盟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에 의지하는 것이 나은가?'라는 질문에 '중국'이라는 답변이 더 많았다. 나라별로는 캐나다 응답자의 57%는 중국을, 23%는 미국을 꼽았고, 독일에서는 중국 40%·미국 24%, 프랑스에서는 중국 34%·미국 25%, 영국에서는 중국 42%·미국 34%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에서는 미국을 택한 응답이 약 63%, 중국을 택한 응답은 약 30%로 나타났다.
'향후 10년 뒤 어느 나라가 세계의 지배적 국가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서도 답변의 양상은 비슷했다. 독일 응답자의 51%, 캐나다 49%, 프랑스 48%, 영국 45%가 중국을 꼽았다. 반면 미국을 택한 비율은 독일 33%, 캐나다 35%, 프랑스 36%, 영국 41%였다. 폴리티코는 이런 여론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優先主義)'를 불편하게 보는 시선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지연,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경제적 압박,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인권이사회(UNHRC) 등 주요 국제기구 이탈, 고율의 관세, 그린란드 편입 위협,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발언 등이 동맹국들의 불신을 키웠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조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실행하기 이전인 지난달 6일에서 9일까지 실시된 것이어서, 전쟁 이후 트럼프에 대한 세계인들의 시선은 더욱 냉담(冷淡)해졌으리라 짐작된다. 트럼프의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청에 유럽 각국이 서둘러 손절 신호를 보낸 것만 봐도 그렇다. 오랜 서방 질서를 균열시키는 트럼프의 행동에 미국 의회는 왜 손 놓고 구경만 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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