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뒤 현지 교도소에서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마약을 유통해온 이른바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47)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르면 27일 결정된다.
의정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왕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구속 여부는 같은 날 늦은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왕열은 2024년 6월 공범을 통해 필로폰 1.5㎏을 커피 포장 형태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해외 인물을 이용해 필로폰 3.1㎏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김해공항으로 밀반입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국내 공범에게 지시해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의 소화전과 우편함 등에 마약을 숨긴 뒤 판매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가 국내에 유통한 마약류는 필로폰 4.9㎏, 엑스터시 4천500여 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약 4g 등으로, 시가로 따지면 30억 원어치에 달한다.
박왕열은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현지에서 체포돼 2022년 징역 60년(최소 52년 복역) 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하지만 복역 중에도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국내 마약 유통을 지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고, 약 3주 만인 지난 25일 박왕열은 국내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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