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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대표 "60년 헛되지 않았다"…개미 매수로 상폐 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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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기준 강화에 이틀 연속 미달…SNS '국민기업 살리기' 여론에 주가 25% 급등

모나미 송재화 대표가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감사문을 올렸다. 이달부터 코스피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이 기존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된 가운데, 모나미 시가총액은 7일 248억원, 8일 259억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새 기준선을 밑돌았다.

상장폐지 위기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국산 기업 모나미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빠르게 확산했고, 10일 모나미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약 25.66% 오른 21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05억원으로 불어나 상장폐지 기준인 300억원을 100억원 이상 웃돌았다.

이에 송재화 모나미 대표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자필 감사문을 공개하며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나미 응원 물결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상장 폐지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됐다"면서 "모나미가 걸어온 60여 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러분이 지켜주신 이 자리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제품과 진정성 있는 품질로 보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모나미는 '국민 볼펜'인 모나미 153 볼펜을 비롯한 필기구·문구류와 사무용품을 만드는 국내 대표 문구 회사다. 2023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4년 38억원, 지난해 5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 폭이 확대됐고, 올해 1분기에만 27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모나미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당시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하는 국산 제품으로 주목받으며 국민기업으로서의 상징적 이미지를 갖춘 바 있다. 이번 주가 상승 역시 투자자들의 애국기업 이미지와 애국심이 맞닿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애국기업은 국민이 지켜야 한다", "기부하는 마음으로 50주 샀다" 등 응원 댓글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모나미 사례를 실적 개선이나 신사업 발표 같은 전통적 호재 없이 기업의 역사성과 브랜드 가치에 공감한 대중 심리가 주가를 끌어올린 이례적인 경우로 보고 있다. 앞서 상장폐지 우려가 제기됐던 한성기업 역시 지난 25년간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영웅을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온 사실이 재조명되며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모나미가 코스피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으려면 적극적인 주가 부양과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나미의 주주 구성은 특수관계인 28.2%, 소액주주 70.57%로 소액주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코스피 상장폐지 요건은 2027년에는 시가총액 기준이 500억원으로 추가 강화된다.

모나미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인력운영과 적자를 내고 있는 영업채널을 축소해 비즈니스 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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