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엔진으로 교체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프로야구 2026시즌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잭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크리스 페덱의 손을 잡았다.
예상(매일신문 10일자 15면 보도)대로다. 삼성은 11일 외국인 투수를 페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어온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근까지 뛴 오른손 투수와 동행한다.
서른살인 페덱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투수 중에서 수준급. 좋은 체격 조건(키 196㎝, 몸무게 98㎏)에 다양한 구종을 갖춘 선발투수다. MLB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8.02개, 9이닝당 볼넷 2.04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6.
한때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로 클 거란 기대를 받았다. 텍사스 출신답게 카우보이 모자를 즐겨 써 '보안관'(The Sheriff)으로도 불렸다. 당당한 체구,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구위에 잘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40경기(선발 35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1.92, WHIP 0.82.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잘 던졌다. 기록이 보여주듯 구위, 제구 모두 안정적이다.
MLB를 즐기는 팬들에겐 낯설지 않은 얼굴. 2021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해서다. 다만 기대만큼 크진 못했다.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강력했던 속구(패스트볼)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이적도 잦아졌다.
직장이 안정되면 마음도 따라간다. 여러 팀을 전전한 페덱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9㎞ 정도. MLB와 달리 국내에선 충분히 빠른 속도다. 속구의 상하 움직임과 회전 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단 얘기다.
후반기에 뛸 페덱의 몸값은 47만3천333달러(약 7억1천만원). 실력은 좋다. 국내 프로야구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보단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몸 상태가 관건일 전망이다. 계약 전 국내 의료진이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계약서에 사인한 페덱은 "어떤 리그에서든 프로야구는 많이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그런 면에서 1위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팀의 전통과 팬들의 열정에도 끌렸다"며 "김하성과 함께 뛴 적이 있어 KBO리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안다. 라이온즈 선수들과 많은 걸 나누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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