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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의 구위, 몸 상태 OK' 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선발 크리스 페텍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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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러클린 보내고 페덱 영입
구위와 제구 모두 좋은 선발 자원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크리스 페덱 영입 소식을 전했다. 페덱과 유정근 사장.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크리스 페덱 영입 소식을 전했다. 페덱과 유정근 사장. 삼성 제공

강력한 엔진으로 교체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KBO 프로야구 2026시즌 우승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잭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크리스 페덱의 손을 잡았다.

예상(매일신문 10일자 15면 보도)대로다. 삼성은 11일 외국인 투수를 페덱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어온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대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근까지 뛴 오른손 투수와 동행한다.

서른살인 페덱은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투수 중에서 수준급. 좋은 체격 조건(키 196㎝, 몸무게 98㎏)에 다양한 구종을 갖춘 선발투수다. MLB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8.02개, 9이닝당 볼넷 2.04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26.

한때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에이스로 클 거란 기대를 받았다. 텍사스 출신답게 카우보이 모자를 즐겨 써 '보안관'(The Sheriff)으로도 불렸다. 당당한 체구,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구위에 잘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MLB 통산 132경기(선발 119경기)에서 32승 43패,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40경기(선발 35경기), 13승7패, 평균자책점 1.92, WHIP 0.82.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잘 던졌다. 기록이 보여주듯 구위, 제구 모두 안정적이다.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크리스 페덱.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크리스 페덱. 삼성 제공

MLB를 즐기는 팬들에겐 낯설지 않은 얼굴. 2021년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해서다. 다만 기대만큼 크진 못했다.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강력했던 속구(패스트볼)의 위력이 다소 떨어졌다. 이적도 잦아졌다.

직장이 안정되면 마음도 따라간다. 여러 팀을 전전한 페덱이 한국행을 택한 이유. 그의 속구 평균 구속은 149㎞ 정도. MLB와 달리 국내에선 충분히 빠른 속도다. 속구의 상하 움직임과 회전 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단 얘기다.

후반기에 뛸 페덱의 몸값은 47만3천333달러(약 7억1천만원). 실력은 좋다. 국내 프로야구 '생태계 교란종'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그보단 두 차례 수술을 받은 몸 상태가 관건일 전망이다. 계약 전 국내 의료진이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계약서에 사인한 페덱은 "어떤 리그에서든 프로야구는 많이 이겨야 하는 스포츠다. 그런 면에서 1위 경쟁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 팀의 전통과 팬들의 열정에도 끌렸다"며 "김하성과 함께 뛴 적이 있어 KBO리그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안다. 라이온즈 선수들과 많은 걸 나누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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