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그가 나토 탈퇴를 강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란 전쟁 이후에도 미국의 나토 회원국 지위를 유지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 재검토할 단계도 넘어섰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나토에 대해 "나는 나토에 영향받은 적이 없다"며 "항상 그들이 종이호랑이인 걸 알고 있었고,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그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충돌 과정에서 유럽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아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동맹국들의 군사적 대응이 미흡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믿기 힘든 일이었다"며 "내가 그렇게 엄청나게 설득하려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저기'(Hey) 정도라고 말하면서 크게 고집하지도 않았다. 나는 (미국의 요청에 따른 동맹국들의 지원은) 자동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 등 개별 동맹국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프랑스에 대해서는 이스라엘로 향하는 군수 물자 수송과 관련해 영공 사용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나토 체제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 구조를 '일방통행'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미국의 부담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도 유사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전날 "나토가 단지 유럽이 공격받을 때 우리가 방어해주는 것뿐이고, 우리가 필요할 때 주둔권을 거부하는 것이라면 그다지 좋은 합의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그 모든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루비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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