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이라는 돌발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금액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금이 유입된 도착금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신고금액은 64억1천만달러로 1년 전보다 0.1% 증가했다. 도착금액은 71억4천만달러로 82.9% 급증하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월 말 발생한 중동 전쟁으로 대외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투자 증가세가 유지됐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유형별로 보면 기업 지분 인수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인수합병(M&A)형 신고가 53.4% 늘어난 26억7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형 신고는 19.8% 줄어든 37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도착금액 기준으로는 M&A형이 168.4% 급증한 52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그린필드형은 4.2% 감소한 18억5천만달러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21.5% 늘어난 43억3천만달러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보험(26억2천만달러, +21.2%), 유통(5억7천만달러, +43.0%), 정보통신(2억4천만달러, +183.6%) 분야가 증가를 이끌었다. 제조업은 47.6% 줄어든 1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화공(4억달러, +4.5%)·비금속광물(1억8천만달러, +23.9%) 등에서는 늘었지만 전기·전자(-30.1%)·기계장비·의료정밀(-75.6%) 등에서 감소했다.
남명우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유망 산업에서는 양질의 투자가 지속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데이터센터·반도체 소재 관련 투자 유입에 힘입어 20.9% 증가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4.1% 줄어든 14억3천만달러, 일본은 71.1% 감소한 3억5천만달러, 중국은 19.4% 감소한 2억7천만달러였다. 기타 국가는 32.9% 늘어난 33억6천만달러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6억달러(+31.1%)를 기록했고, 비수도권은 11억4천만달러(+18.1%)를 나타냈다. 대구는 100만달러(+51.7%), 경북은 3천200만달러(-68.7%)로 수도권에 비해 유치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도착금액 기준으로도 대구는 400만달러(-70.5%), 경북은 3천900만달러(-36.1%)로 줄었다. 산업부는 지역별 외투의 증감 이유나 구체적인 투자 목록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남 정책관은 "그린필드형 감소는 글로벌 투자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2·3분기에 유망 프로젝트 몇 개가 들어오면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망에 대해서는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장기적 투자 유치 활동을 계속해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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