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원자력 중심지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에너지 생산지'를 넘어 산업·관광·기술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원전의 전략적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경북의 대응 방향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상북도 원전 정책 발전연구회'는 지난 1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경북 원전 대응 전략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원전 산업을 활용한 지역 발전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정준환 책임연구원(레메디움)은 정부 에너지 정책과 국내외 에너지 환경 변화를 분석하며 원자력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전력 생산의 약 30%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이 적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원전은 재생에너지와 함께 핵심 에너지원으로 평가된다.
특히 경북은 울진과 경주에 대규모 원전 단지를 보유한 전국 최대 원전 밀집 지역으로, 발전 설비뿐 아니라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도 높은 잠재력을 지닌 곳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지역경제와 연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구진은 경북형 발전 모델로 '원전 연계 자립형 신문화 관광단지 조성'을 제시했다. 원전 시설과 지역 문화·관광 자원을 결합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자는 구상이다. 아울러 설계·부품·정비·서비스 등 원전 산업 전반에 지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안됐다.
황명강 대표의원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자력의 전략적 가치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원전 확대와 함께 안전성 확보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원전 산업 진입 등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북이 단순한 발전 지역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원전 정책의 과제도 함께 제기됐다. 박승직 도의원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임시 저장 장기화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중장기 처리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김재준 도의원은 기업 유치를 위해 체감 가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을 제안했고, 정한석 도의원은 원전 에너지가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구조 구축과 에너지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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