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3일 자신의 대구시장 공천 배제(컷오프) 재심 신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적은 글에서 "국민의힘 당의 당 대표는 장동혁인가 남부지법 부장판사 권성수인가"라고 지적했다.
권 부장판사는 최근 국민의힘에 관한 가처분 신청을 잇달아 다루고 있다. 권 부장판사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지난달 31일 인용했으나, 이달 2일과 3일 들어서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김병욱 전 의원(이상 경북 포항시장 컷오프), 주호영 의원(대구시장 컷오프)이 낸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또한 권 부장판사는 지난달 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이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에 반발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모두 인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장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남부지법 부장판사가 국민의힘의 당대표나 되는 것처럼 정치에 개입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며 "그런 장 대표가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 결정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은 그대로 따르면서, 국민의힘 대표는 권성수 부장판사가 되는 셈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은 박덕흠 공관위원장이 이날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 직후 회의를 열고, 법원 결정을 명분삼아 주 의원의 '컷오프 유지'와 이 전 위원장의 '재심 신청 기각'을 발표한 일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 공관위원장은 이 전 위원장의 재심 신청 기각 사유를 "주 의원과 똑같은 상황이 나왔다. 재심 청구한 내용으로 거의 비슷하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발표를 겨냥해 "6·3 지방선거를 패배로 이끄는 자폭결정"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는 당대표는 당대표가 아니다"라며 "이진숙은 대구시민의 민심을 따라 '시민경선'을 통해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목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천명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를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데 앞장 서서 이 한몸 바치겠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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