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휘발윳값이 2천원을 넘어선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한 2022년 7월이 마지막이다. 오는 10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3차 시행을 앞둔 가운데 시장에선 국내 유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구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천953.46원,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천940.15원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휘발유는 1천958.37원, 경유는 1천949.21원을 기록했다.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주춤하던 대구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4일 상승세로 돌아섰고 지난 2일 다시 1천900원을 넘어섰다. 이날 평균 판매가는 지난 2022년 7월 19일(1천958.57원)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유가 상승세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진 데다 3차 석유 최고가격 고시를 앞두고 자원안보 위기경보 발령 단계가 '경계'로 격상되면서 긴장감이 커진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1차 석유 최고가격으로 휘발유 1천724원·경유 1천713원을, 2차 최고가격으로는 휘발유 1천934원·경유 1천923원을 적용했다. 이 최고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 상한선으로, 여기에 주유소 운영비와 마진이 더해지면 실제 판매가격은 이보다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유가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42달러(11.41%) 오른 배럴당 111.54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상태다. 국제유가 변동분은 통상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유가에 반영된다.
고유가와 유가 상승 억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정유·주유업계 혼란도 심화하고 있다. 석유대리점 업계 단체인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정유사의 석유대리점 공급가와 주유소 직접 공급가가 동일해지면서 저장비, 운송비, 인건비 등 기본적인 유통 비용조차 반영하지 못한 채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대리점은 전국 약 4천여개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는데,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4대 정유사가 석유대리점과 주유소 공급가를 동일하게 책정한 탓에 유통비용 손해를 감수한 채 석유 공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석유대리점 사업주들은 이대로는 1개월을 버티기 힘들다고 한다. 적절한 대책이 없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면서 석유대리점에는 주유소에 공급하는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석유를 공급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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