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수도권 패배론'이 당 안팎으로 확산하자 지도부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자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는 것이다.
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천 지역구 5선인 윤상현 의원은 "인천 선거에서 이기면 전국 선거에서 이긴다. 인천 선거에서 지면 전국 선거에서 진다. 정치권의 통설"이라며 "당 후보들이 처절하게 뛰면서 각자도생하고 당은 좋은 공약을 많이 내지만 (유권자들이) 들으려 하지 않는다. 백약이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뭔가 결단을 해달라"며 "후보자들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당 중앙이 혁신하는 비상 체제로의 전환을 솔직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손범규 인천 남동갑 당협위원장도 "길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분들이 '제발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하라'라고 말한다"라며 "우리는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고, 당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은데 그것조차도 갈등과 싸우기만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인천 최고위원회의는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의 대표사업인 '천원주택'을 전국 공약으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함과 동시에 유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전략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천 지역구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연이어 쓴소리를 내며 결과적으로 지도부와 민심 간의 괴리만 노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공개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는 "이 귀한 시간에 당내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깝다"며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지켜보는 이 시간에 민주당에 대한 비판, 민주당이 잘못하는 것들 그리고 그동안 인천시가 어떤 것을 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에 대한 말을 해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나"라며 에둘러 상황을 수습했다.
당 안팎에서는 향후 이같은 수도권 의원들의 반발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당 상황을 보면 '여당처럼 선거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선거가 얼마 안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여유가 있어 보인다"며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행정부와 입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모조리 민주당에 내준 진정한 '식물정당'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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