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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액후원 '회장님' 측근 공천한 국민의힘…"돌려줬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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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MBC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MBC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매출 1조원 상장사 출신 임원을 박정훈 의원 지역구인 송파구갑 담당 시의원으로 단수공천해 뒷말이 나오고 있다. 송파구에 본사를 둔 이 상장사 회장이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박정훈 의원에게 고액 후원을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2025년과 올해 받은 후원금은 모두 돌려줬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2024년 받은 후원금은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시당은 송파구 1선거구 서울시의원으로 윤유진 전 A 사 이사를 단수공천했다. 윤 전 이사는 공천 받기 직전 A 사를 그만 뒀다. A 사는 매출이 1조2천억원에 달하는 명품 핸드백 주문생산기업이자 2023년 한 대형 호텔을 인수한 송파구 대표기업이다.

A 사 수장은 B 회장인데 B 회장은 박 의원에게 고액 후원을 한 인물이다. B 회장은 2024년 박 의원의 계좌로 최고 후원액인 500만원을 송금한 바 있다.

단순 후원이었다면 문제가 없다. 다만 윤 전 이사가 송파구 정치권에 발을 들이게 된 건 자신의 '보스' B 회장에게 고액 후원을 받은 박 의원 덕이 컸다. 박 의원은 지난해 5월 윤 전 이사를 '송파갑 공약추진단장'으로 임명했다. 이 임명장으로 윤 전 이사는 송파구 담당 서울시의원과 송파구의원·동협의회장을 불러 공약 이행 현황을 점검할 수 있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큰 손 회장에게 고액 후원을 받은 뒤 회장 측 인사에게 직책을 주고 단수공천까지 하는 건 이해충돌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입장문을 내 "B 회장이 날 지지해 법정 후원금을 냈지만 '지역 내 기업인으로부터 후원을 받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후원금 전액을 이미 반환 조치한 상태"라고 했다.

지난해와 올해 받은 후원금 총 1천만원은 돌려줬다고 밝힌 것인데 박 의원은 2024년에 받은 후원금은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훈 의원실 관계자는 "당선 전 선거운동 기간에 들어온 거라 미처 반환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B 회장도 지난해와 올해 후원금은 반납됐으나 2024년 후원금은 반납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윤 이사 공천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B 회장은 최근 윤 전 이사가 단수공천을 받자마자 이 소식을 단톡방에 올린 바 있었다. 매일신문이 이 점을 지적하자 "윤 전 이사가 공천을 받고 나서 들은 것"이라며 "본사 소재지인 송파구 국회의원에게 격려 차원에서 기부한 것이다. 윤 전 이사는 세무회계 전문직으로 사외이사로 재임했으나 공직 진출 의사가 인지돼 바로 사임 시켰다. 난 공천 프로세스도 모르는 사람이고 영향력을 행사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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