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 전 사라진 경북 경주 구정동 방형분(方形墳)의 사자상과 서역인 모습의 석인상을 조각한 모서리돌로 추정되는 석재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고고학 박사인 이진락 경주시의원은 "최근 구정동 방형분에서 4㎞ 떨어진 주택 정원에서 사자상과 서역인 석인상이 조각된 석재를 발견, 실측조사와 석각도상을 분석해 경주시 문화유산과에 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의원은 "실측 결과 높이 74.5㎝로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사장상과 석인상 모서리돌과 높이(73.6㎝)와 크기가 비슷하고 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 구정동 방형분은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조사로 발견됐고, 1963년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이 고분은 경주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의 북쪽 구릉자락에 위치한 통일신라시대의 무덤이다. 신라 무덤 중 유일한 네모무덤으로, 흙을 덮어 만든 봉분 아래 무덤을 보호하는 의미를 갖는 12지신상이 조각된 둘레돌과 모서리돌이 배치되어 있다. 모서리돌은 봉분의 네 귀퉁이에 놓은 돌로, 봉분을 보호하고 장식하는 역할을 한다.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당시 구정동 방형분 조사발굴 보고서에는 12지신상 발굴조사 장면이 생생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사자상과 석인상이 조각된 모서리돌의 존재는 알 수 없었다.
이후 1977년 3월 구정동 방형분 인근 배수로 공사 때 사자상과 석인상이 함께 조각된 모서리돌이 발견됐고, 국립경주박물관에 옮겨 소장 중이다.
고고학계는 구정동 방형분의 포효하는 사자상과 서역인상 모서리돌 형식은 세계 능묘석각예술품 중에서도 매우 돋보이는 조각예술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시의원은 "그동안 경주박물관에 전시 중인 구정동 방형분 모서리돌의 반대편 모서리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번에 발견된 조각상은 반대편에 서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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