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준 작가가 신작 소설 '아, 단종1, 2' 두 권을 통해 비극의 왕으로 기억되어 온 단종의 운명을 새롭게 뒤집는다. 이 작품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대체 역사소설'로 기존의 패배 서사를 과감히 전복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선 제6대 왕 단종은 숙부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짧은 생을 마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 단종'은 이 통설에서 벗어나 "단종이 죽지 않았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작품 속 단종은 극적으로 생존해 조선을 벗어나고 만주 일대로 향해 새로운 삶을 모색한다. 그 과정에서 흩어진 유민과 세력을 규합하며 점차 지도자로 성장해 나간다.
소설은 단종을 더 이상 무력한 희생자가 아닌 능동적 인물로 재구성한다. 작가는 역사적 기록의 빈틈과 야사의 가능성을 적극 활용해 한 개인의 생존 서사를 민족적 확장 서사로 끌어올린다. 특히 만주 지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단순한 망명기가 아니라 새로운 국가 형성의 서막처럼 그려지며 독자에게 익숙한 역사 인식을 흔든다.
'아, 단종'은 결과가 이미 정해진 역사 속 인물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만약 역사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면 어떤 세계가 펼쳐졌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독자에게 상상력의 여지를 남긴다. 1권 272쪽, 2권 256쪽, 각 권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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