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소비자 심리가 1년 만에 비관적 국면으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5월 경기 전망도 두 달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보다 7.8포인트(p) 하락했다. CCSI가 기준치 100을 밑돈 것은 지난해 4월(93.6) 이후 1년 만이다. 하락폭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12.7p) 이후 가장 크며, 지난달(-5.1p)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장기평균(2003∼2024년) 대비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 우려도 커졌다. 6개월 후 금리를 전망한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5로 전월 대비 6p 올라 2023년 11월(119)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9%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다.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이 일상 물가에 반영되며 가계의 실질 구매력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기업 심리도 악화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조사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7.5였다. BSI가 기준치(100)를 밑돌면 경기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3월(102.7)에 4년 만에 기준치를 넘긴 BSI는 중동 전쟁 영향으로 4월(85.1)에 급락한 뒤 5월에도 지수는 80대에 머물렀다. 제조업(86.5)은 3월 이후 두 달 연속, 비제조업(88.4)은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달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내수(90.6)·수출(93.2)·투자(92.6)를 포함한 7개 전 부문이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나프타 등 석유 제품 가격 안정 지원과 원자재 수급 차질 최소화를 위한 보완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장동혁 "해당 행위 후보자 즉시 교체…싸울 상대 제대로 봐라"
李대통령 "웬만한 사람 전과" 파장…법무부 "10만명당 유죄 1천460명"
김부겸 "TK신공항, 1조원 재원 여당과 합의…즉각 착수"
장동혁 "정동영 감싼 李대통령, 까불면 다친다"
"정권 견제할 야성 회복"…국힘 향한 '대구 성난 민심'